고령화로 인한 치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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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의료비가 급증하여 각 나라마다 비상이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진료비가 작년에 25조원으로 6년새 78% 폭증했다.

현재 건강보험 적립금은 21조원이지만 2023년에는 0원으로 완전 소진이 예상된단다. 특히 치매 환자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치매에 걸릴 경우 1인당 약1,167만원의 진료비가 지출돼 노인 10대 다빈도 질환 중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국내 알츠하이머 환자수는 약 64만명인데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25년 1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美, 고령화로 건강보험시스템에 엄청난 부담

미국 역시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어 알츠하이머 환자의 증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새로운 보고서가 밝혔다. 알츠하이머와 기타 다른 유형의 치매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지불된 총비용은 지난해 2,500억달러(약 28조3천억원)를 넘어섰다고 미국 알츠하이머협회가 발표한 알츠하이머 현황 보고서에서 추정했다.

 

그런 수치는 어느 해보다도 가장 높은 지출이며 무보수 돌봄의 가치는 포함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대상)와 메디케이드(65세 미만의 저소득층과 장애인 대상) 비용을 합하면 1억750만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 및 정보 서비스 담당 이사인 루스 드류는 “알츠하이머를 가진 사람들의 숫자는 노령 인구와 연관되어 있다. 거대한 인구층인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의 고령화로 수치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 간병인의 약 30~4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치매 환자의 증세가 악화됨에 따라 간병인의 우울증도 심해진다. 현재 알츠하이머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치료 연구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드류 대변인은 2050년까지 아무런 치료법이 나오지 않을 경우 현재 550만명으로 추산되는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비용이 약 1조1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것은 엄청난 비용’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개인의 가족뿐 아니라 미국의 건강보험 시스템에 어떤 부담이 될지 생각만해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기타 다른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자의 연간 평균 본인 부담금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비용보다 10,315달러 대 2,232달러로 거의 5배나 높다.

 

알츠하이머 비용, 단순한 돈 이상

그러나 달러로 나타난 수치는 비극적인 이야기의 일부만 말해줄 뿐이다. 알츠하이머 및 기타 치매 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은 신체적 건강 및 정신적 건강 모두 잃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한다. 가족이 떨어지지 않고 함께 살고, 다른 사람을 돕는 만족감과 같은 간병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을 간병인이 갖고 있다 하더라도 간병에 임할 때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나 다른 형태의 치매 환자를 가족이 돌보는 경우 59%는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있다고 말해 가족이 아닌 경우보다 높았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혈관 이상, 중추신경계 감염, 독성물질(알코올, 중금속), 만성 염증 등 원인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 알츠하이머가 약70%로 가장 흔한 퇴행성 치매인데 현재로선 치료 방법이 없다.

치매가 악화됨에 따라 간병인의 우울증 역시 악화된다. 치매 간병인의 44%는 불안을 겪었고,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뇌졸중을 앓은 경우 돌보는 간병인의 31%와 비교된다.

 

육체적인 고통 또한 희생으로 치러진다. 알츠하이머나 다른 치매 환자의 10명 중 3명은 간병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간병인의 부담은 17%에 불과하다. 치매 간병인은 평균 4~8년간 돌봄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앞으로 그 기간이 15~20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드류 대변인은 지적한다.

 

알츠하이머 환자 사망률은 계속 증가

알츠하이머는 현재 미국에서 6번째 높은 사망 원인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에는 9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죽음의 상위 10가지 원인 중 예방할 수 없거나 속도를 늦추거나 치유될 수 없는 유일한 병이다.

 

심장질환, 뇌졸중, 에이즈(AIDS) 및 전립선암을 비롯한 다른 주요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에서 2014년 사이 감소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4% 줄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 기간 동안 무려 89% 증가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사망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알츠하이머는 종종 알츠하이머 또는 다른 치매를 가진 노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사망 원인인 폐렴과 같은 심각한 급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취약성을 유발한다.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자 실제 숫자는 사망 진단서에 기록된 알츠하이머 병의 사망자 수에다 사망했을 때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를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여성에게 더 영향을 미친다. 이 질병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인 사람의 3분의 2는 여성이다.

 

연구의 핵심 바이오마커

알츠하이머의 연구를 통해 많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질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왜 어떤 사람들은 발병하고 다른 사람들은 발병하지 않는가? 진단하고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뇌의 변화가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이전에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알츠하이머 연구의 한 가지 목표는 체내에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또는 인디케이터를 확인하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장 질환의 가능성을 미리 나타낼 수 있는 것처럼 바이오마커를 통해 의사가 일찍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진단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유망한 지표들’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뇌의 비정상적인 덩어리)의 뇌 영상, 뇌의 부피 변화, 타우(얽힌 섬유) 및 플라크의 척수 측정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미국 알츠하이머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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