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의 사회적 거리 좁히기, ‘기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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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가운데 확실해진 사실 하나는 기술이야말로 팬데믹을 견뎌내고 살아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란 점이다.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해도 5년 전이나 10년 전 보다는 2020년 올해의 대처 능력이 더 낫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바로 기술 덕분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만 봐도 그렇다.

노년층에 특히 어려움을 주는 사회적 거리두기지만, 현재 우리사회에 확산되어있는 디지털 발전은 그 어떤 시대에서보다도 노년층의 대처력을 올려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우선적으로 꼽히는 아이템이 스마트폰. 수년전만 하더라도 70대나 80대가 스마트폰이라든가 태블릿을 사용해 집에서 인터넷과 접속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2020년의 많은 노년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생필품을 주문하며,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으면서 운동도 한다.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이런 연결이 되어있지 않거나 활용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노년들에게 가족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태블릿을 제공하고 연결되도록 돕고 있다. 일반 대중을 위해 디지털 제품들을 할인해주거나 무료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덕분에 인터넷에서 번성하고 있는 세미나 등으로 무엇인가를 배우고 나누는 사회화 또한 활성화되고 있다. 음식배달도 전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처방전도 집 문 앞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직접 검진이 필요 없다면 굳이 의사를 만나러 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건강관리가 수년간 시행돼왔기 때문이다. 체온계나 혈압계는 기본적으로 각 가정마다 구비하고 있는 편이지만, 더 나아가 이제는 여러 가지 몸의 증상을 집에서 체크하는 게 가능해졌다. 체크된 정보는 자동으로 주치의에게 전달된다.

현재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사태를 원격의료 도입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병원측이나 행여 무증상 감염증이 확산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는 ‘전화 진료’를 허가 했고, 서울대병원 생활치료센터에서 화상진료와 앱으로 상담과 진료를 했다.

코로나19 방어에 원격의료가 한몫 톡톡히 한 셈이다. 한국의 세계 최고급 의료수준과 정보통신기술이 합쳐지면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시행을 못하고 있는 상태. 정확한 환자상태 파악의 어려움과 환자 정보유출, 의료 산업화,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등을 우려해서다. 그럼에도 향후 코로나19의 2,3차 유행에 대비해서라도 원격의료 활용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과연 이전의 정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정상 ‘뉴 노멀’에 적응해 나가는데서 노년층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미국의 비즈니스와 노인돌봄처, 정부와 비영리기관들은 이러한 뉴 노멀에 재빨리 적응하면서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영리 사회봉사기관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정부 서비스가 제공되는 식의 큰 진전을 보이고도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그간 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전통적인 비즈니스나 서비스에서 디지털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인 공학자는 학교와 헬스클럽, 의사들까지 대부분의 활동들이 온라인상으로 옮겨가야만할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적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수익도 제고될 것이란 점을 터득하게 되리란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거나 노약자나 장애인, 시골에 살고 있어서 서비스와 교통이 제한되는 이들에게 디지털 변화는 팬데믹 와중에 그나마 축복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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