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늦추는 특급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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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나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노화란 정확히 무엇인가우리는 나이 드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까?

염색체의 말단 부분 텔로미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이 노화의 원인이라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텔로미어 효과(The Telomere Effect)>의 공동저자인 분자 생물학자 엘리자베스 블랙번과 건강 심리학자 엘리사 에펠은 이 책에서 더 젊고 건강하게 사는 혁명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블랙번은 텔로미어(세포시계의 역할을 담당하는 염색체 말단 DNA의 조각)에 대한 연구와 염색체 보호방법으로 2009년 노벨상을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 중 한 명이다. 고령화에 대한 영향력 있는 연구자인 에펠은 만성 스트레스가 노화를 촉진하는 방법을 텔로미어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두 저자 모두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일한다.

 

같은 나이지만 노화 속도는 다른 친구

추운 토요일 아침 샌프란시스코의 한 카페. 카라와 리사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 가정과 직장, 해야 할 일 목록에서 벗어나 모처럼 자유로운 시간, 그래서인지 짧은 수다로 끝날 거 같지는 않다. 카라는 그녀가 얼마나 피곤한지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피곤한 상태란다. 그러니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기를 달고 살다 축농증까지 걸렸다고 하소연이다. 또 전남편이 자기 차례인데도 자녀를 데리러 오는 것을 계속 잊어버린다고 투덜거린다. 그녀의 괴팍한 직장 상사가 다른 직원 앞에서 그녀를 질책한단다. 그리고 때때로 밤에 침대에 누워있으면, 심장은 통제 불능 상태처럼 거칠게 뛴다. 그런 증세가 몇 초 지속되다 사라져도 걱정이 되어 한숨도 못 잔다.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고 혼잣말을 한다. “심장에 문제가 있기엔 아직 젊어. 난 아닐 거야.”

그녀는 리사에게 한숨을 쉬며, “우리는 같은 50세지만 내가 훨씬 나이가 들어 보여. 공평하지 않아.” 아침 햇살 속에서 카라는 초췌해 보인다. 그녀는 커피를 마실 때 목과 어깨가 아픈 듯 천천히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반면, 리사는 생기 넘쳐 보인다. 눈과 피부 톤은 밝다. 매일 활동을 위한 충분한 에너지가 넘친다. 사실 리사는 자신의 나이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예전보다 인생에 대해 더 현명해지고 고맙다고 느끼는 것을 제외하고는.

 

조기 노화된 세포와 건강한 세포의 차이

카라와 리사를 나란히 보면 누구나 리사가 훨씬 젊다고 생각할 것이다. 리사가 비싼 화장품을 바르기 때문일까?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서일까? 좋은 유전자라서? 카라처럼 매년 어려움이 연속된 삶이 아니라고? 전혀 아니다. 리사 역시 자신 만의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2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어 카라처럼 싱글맘이다. 재정상태는 빡빡하고 그녀가 일하는 기술창업회사는 분기별 보고서에 항상 자본부족 상태이다.

그런데 이 두 여성은 왜 다른 방식으로 노화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세포 내부 활동과 관련이 있다. 카라의 세포는 조기 노화 상태이다. 생물학적 나이보다 세포가 더 나이 들었으며, 나이와 관련된 각종 질병과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리사의 세포는 스스로 재생되고 있어 더 젊게 살고 있다.

 

건강수명(Healthspan) vs. 질병수명(Diseasespan)

수명은 길어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건강수명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햇수이다. 질병수명은 삶의 질을 저해하는 질병을 앓고 있는 햇수이다. 리사와 카라는 둘 다 100세까지 살 수 있지만, 각자 삶의 후반부에서는 삶의 질이 크게 다르다. 이 둘은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수명과 질병수명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가상인물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명확한 질문에 도달한다. 왜 사람들은 같은 나이에도 노화의 차이가 나는가? 극단적인 경우, 일부 사람들은 노화 과정이 자연에 의해 결정된다고 즉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은 후천적으로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즉 건강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실 및 전 세계의 다른 연구실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염색체의 길이가 실제로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화는 가속화되거나 둔화될 수 있는 역동적인 과정이며 어떤 면에서는 역전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관념처럼 여겨졌듯이 노화는 질병과 노쇠로 가는 일방적인 경사로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나이 들지만 나이 먹는 방법은 세포의 건강에 크게 의존한다. 텔로미어는 그들에게 주는 지시 사항을 흡수한다. 살고 있는 방식으로 인해 사실상 텔로미어에게 세포 노화의 진행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먹는 음식, 정서적인 도전에 대한 반응, 운동량, 어린 시절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는지 여부, 심지어 이웃에게 받는 신뢰와 안전 수준까지, 이 모든 요인들은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를 늦추는 핵심적인 14가지 팁

<텔로미어 효과>의 공동저자는 사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건강한 세포는 마음자세와 신체는 물론 지역 사회의 건강한 분위기까지 반영한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텔로미어 유지 관리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지속적이고 강렬한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내어 바꿀 수 있다면 바꿔라.

2. 위협이라 생각 말고 도전적 가치로 전환해보라.

3. 스스로는 물론 타인에게 좀더 연민의 정을 느껴라.

4. 원기를 회복하는 활동을 하라.

5. 사려 깊은 관심과 마음챙김을 실천하라관심은 웰빙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6. 적극적으로 활동하라.

7. 복원력 있게 길게 푹 잠자라.

8. 과식을 줄이고 식탐을 견디기 위해 조심스럽게 먹어라.

9. 텔로미어 건강식인 오메가3와 유기농식품을 섭취하라베이컨은 패스.

10. 연결을 위한 여지를 확보하라하루 중 일부는 인터넷 화면에서 빠져 나오라.

11. 소수의 정말 좋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라.

12. 자녀에게 양질의 관심과 적당량의 이로운 스트레스를 제공하라.

13. 이웃의 사회적 자본을 육성하라낯선 사람들을 도우라.

14. 초록을 찾아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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