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창의진로컨설팅 동명여고로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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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며 요리, 메이크업, 어린이교육, 디자인 등등에서 자격증을 잘 갖추고 창업하면 글로벌기업으로 키워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그렇게 되면 세계시장을 왔다 갔다 할 거 같아서 이렇게 비행기도 그려 넣었어요.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에요.”

50+중장년의 구직과 창직을 돕는 예비사회적기업 (주)에이지솔루션(대표 김성애)이 지난 7월 8,9일 모처럼 여고생들과 함께한 ‘렛츠고! 명품창의진로컨설팅’ 마지막 순서. 이미 10년 후를 꿈꾸는 듯 게시물의 비행기를 가리키는 1조 발표 여고생의 눈이 반짝 빛났다. 동명여고 1,2년생 1백 명(체험투어는 40명)을 대상으로 동명여고와 녹번동 소재 서울혁신파크에서 실시된 특강과 창업체험투어에서 느낀 점을 조별로 종합발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자기계발과 진로설계’ 특강을 통해 김성애 대표는 “직업의 등장과 소멸이 빨라지면서 여러분 세대에는 직업을 6~7개 정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며 “인공지능과 결합한 기계와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해가고 있기 때문에 나만의 유망 직업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의 직업능력으로 창업가정신이 가장 중요한데, 전문성은 물론이고 독립심, 추진력, 판단력, 통솔력, 창의력, 인내심, 협동심, 추진력 등 필요한 9가지 역량을 교육받을 기회가 좀체 없는 게 우리 현실”이란 것. “에이지솔루션이 렛츠고! 명품창의진로컨설팅으로 동명여고와 지역자원을 연계한 공익 사회적경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모의창업하는 협업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창업체험투어 현장은 서울혁신파크. 동명여고와는 지근거리에 이웃해있는 곳인데다, 혁신형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한 250개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해 있는 곳이니만큼 창업체험의 최적지가 아닐 수 없다. 학생들은 우선 혁신파크 내 상상청 투어에 나서 서울시립 은평청소년미래진로센터인 크리킨디센터부터 방문했다. 그냥 둘러본 게 아니라 짝꿍과 센터 곳곳을 사진 찍으며 뛰어다니는 신바람 나는 시간이었다. ‘센터’앞에 붙은 작은 벌새의 이름 ‘크리킨디’도, 센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오큐(오렌지 큐알코드)를 찾아라’는 미션도 재밌고 독특한 덕분이었다. 학생들은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즐거워했다.

이후 본격적인 창업체험투어가 시작됐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마을방송국, 작은 결혼식 등으로 활동하는 협동조합 청청을 전날 소개받은데 이어, 공정여행과 도서출판 등 문화컨텐츠를 기획하는 (주)공감만세, 버려진 장난감 세상을 혁신하는 (주)금자동이, 내 손으로 만들고 고칠 수 있는 에너지적정기술 교육과 연구 및 컨설팅을 하는 마을기술센터 핸즈 등 사회적기업 현장을 보고 배우며 느낀 점도 이야기했다. “작은 결혼식이 흥미로웠다”는 윤다현‧이유빈 양, 오큐를 찾는 미션에서 1등을 한 후 “재밌는 크리킨디센터를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는 이은주‧한정민 양, “좋은 대학, 좋은 취직만이 다가 아니란 걸 금자동이에서 깨달았다”는 백성현 양.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이틀간의 참여효과를 되짚어 보는 성과공유회에서는 이들의 소감이 더욱 성숙하게 드러났다. 이다정 양은 “창업가정신이란 게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 미국은 그렇게 높아서 혁신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낮다는 걸 돌아보며 분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각오를 새로이 했다. 이영흔 양은 “여러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조원들 간 모아진 의견을 의미심장하게 전했다. 그런가하면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의 매 순서에서마다 무엇이라도 더 챙겨주려 해서”, 혁신파크 건너편 “루덴스키친에서의 점심이 맛있어서” 감사했다는 학생들도 여럿이었다. 50+세대들이 루덴스협동조합을 만들고, 은평구 다문화여성들의 사회적기업 무지개와 함께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학교가 아닌 외부 기관이 주로 학교 밖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학생들은 자칫 풀어질 수 있었다. 당장의 교과수업이 아닌 다소 먼 얘기인 듯한 진로설계라 심드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내 앞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신나게 찾아다니고, 과자와 아이스크림도 맛나게 나눠먹으며 함께 의견을 모아 발표하고, 감사할 줄 아는 속 깊은 모습들이었다. 학생들의 이 같은 호응과 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후원, 무엇보다 명품 특강으로 학생들을 사로잡은 김성애 대표를 비롯해 조별 담임선생님을 맡은 이동영‧이하선‧김윤희‧김수영‧진관숙 씨 등 에이지솔루션 스탭들의 아낌없는 노력이 이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줬다.

‘숲이 타고 있었습니다. 숲속의 동물들은 앞을 다투며 도망을 갔습니다. 하지만 크리킨디란 이름의 작은 벌새는 왔다갔다하며 작은 주둥이로 물고 온 단 한 방울의 물로 불을 끄느라 분주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이런 그의 모습을 보고 “저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라며 비웃었습니다. 크리킨디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크리킨디센터 소개 팸플릿에 나와 있는 위 대목 그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학생과 선생님, 스탭과 대표 모두가 아름다운 ‘렛츠고! 명품창의진로컨설팅’ 시간이었다.

-자유기고가 성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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