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 없이 바쁘기만 한 은퇴생활을 보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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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퇴직자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면, 다들 이전처럼 정신 없이 바쁘다고 말한다.  쇼핑, 정원 가꾸기, TV나 영화 보기, 클럽 활동 및 기타 잡다한 일로 하루 일정이 빼곡하고 캘린더에는 각종 이벤트, 약속 및 모임으로 가득하다. 매일 바쁜 일정만큼 만족감도 정비례할까?

정신 없이 바쁜 일상 놓치고 있는 것은?

출근할 필요가 없는데도, 다른 할 일이 늘어나서 이전에 일하던 시간을 대체해 버린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일할 시간이 있었는지 의아할 지경. 당연히 바쁜 나날은 지루해 할 겨를이 없게 만든다. 그러나 1, 2년이 지나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면 서서히 불만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묘한데 표면 바로 아래에 숨어 있다. 이 모든 것이 최선인지, 또 이러려고 젊은 시절 수십 년 힘들게 일했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정신 없이 바쁘다는 건 대개 재미있거나 적어도 즐겁긴 하다. 하지만,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바로 성취감 아닐까? 성취감이란 영어로 ‘Fulfillment’, 만족감을 뜻하는 ‘Satisfaction’보다 한층 충만한 느낌을 말한다. 참 놀라운 일이다. 은퇴한 후 이런 감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을 것이다. 은퇴란 여가, 쾌락 및 휴식으로 계속 이어지는 나날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처음 몇 달 동안은 재미있고 달콤한 힐링을 느끼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루하고 만족스럽지 않게 된다.

 

지루하고 불만족스런 은퇴생활 끝내는 성취감

인간 본성은 끊임없이 쾌락을 추구한다 한들, 채워지지 않는다. 여가와 휴식을 취하면 건강하고 만족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인생의 목적을 갖고 싶어한다. 즐거움은 재미이며, 성취감은 보람이다. 물론 최고의 활동은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주는 것이다.

 

은퇴란 생계벌이가 아닌 그동안 하고 싶었던 중요한 작업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보기 위한 평생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기이다. 여러분이 경력을 쌓는 동안 그 ​​목적과 성취를 이루었기 바란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력을 돌아보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일로 한정해야만 했다. 은퇴한 후에는 누군가가 돈을 지불할 지 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추구할 수 있다.

 

글쓰기 또는 말하기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성취를 얻을 수 있다. 예술이나 음악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며 이룰 수도 있고 봉사 단체, 미술관, 학교 또는 교회에서 자원하여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다. 충만함이란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가보는 데에서 얻을 수도 있으므로 하이킹, 원예, 해변 산책하기, 아름다운 일몰 감상하기 등을 해도 좋겠다. 자연과 연결될 때 즐거움으로 가득하며 가장 살아있다고 느낄 것이다. 어쩌면 좋은 친구들,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때 가장 행복할 것이다. 충만감이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라 단순히 좋은 책을 읽으며 편히 쉬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미술관을 방문하거나 영화를 보면서도 느낄 수 있다.

 

과거 우리는 수십 년간 일을 하면서 생산성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은퇴 후에는 항상 생산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도록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어려울 지 모른다. 충만감을 가져다 주는 활동은 생산적일 필요가 없다. 가능할 수도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최고의 은퇴 선물 자유와 충만감 누리기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돕는 건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러나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도 남겨둬야 한다. 그동안 다른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이제는 스스로를 돌봐야 할 때이다. 그런 권리와 자유를 얻었다.

 

일상이 바쁘기만 하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바로 지금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자신을 위해 무엇이 소중하고 아닌지, 또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할 적기이다. 조용히 생각할 시간과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라. ‘시작할 일’, ‘중지할 일’, ‘계속할 일’등 세 개의 목록을 작성해보라.

 

전형적인 하루 일과와 한 주 동안 하는 모든 일을 나열한 후, 각 항목마다 하고 싶지 않은지, 계속 하고 싶은지 결정하라. 해야 할 일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말라. 정말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라. 그런 다음 제2의 인생에서 빠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이전에 행했던 것 중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 무엇인지 기억해보라.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과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초점을 맞춰보라. 그러면 ‘시작할 일’ 목록에 몇 가지를 추가할 일이 생길 것이다.

 

퇴직 후에는 완성해야만 할 과제, 맞춰야만 할 마감일, 연례 평가를 위해 쌓아야만 할 실적도 없다. 이제 목표는 살고 싶은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그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으로부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은퇴가 제공하는 최고의 선물은 삶을 맘껏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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