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와 열기 넘치는 일자리 코디 강좌 성공적인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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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역 2번 출구에서 7분만 걸어가면 50+서부캠퍼스에 닿는다. 중장년층의 은퇴 전후 일자리와 사회참여 활동지원을 위해 설립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첫 번째 캠퍼스다. 여기 개설된 2백여 강좌들 중에서 가장 인기와 열기가 넘치는 강좌는 무엇일까?

지난 9월6일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 금요일마다 3시간씩 진행된 ‘50+일자리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의 11월15일 종강 수료식. 네트워킹에 대한 김윤희 강사의 강의 후 20여 수강생들이 앞으로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강좌에서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강의실 분위기가 자못 진지해진 가운데 황상진 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수강신청을 독일에서 했는데, 서울과 9시간 시차가 나는지라 새벽2시에 서둘러야 했어요. 인기 강좌라 금세 모집이 마감되기 때문이죠.” 수료식 참관 차 참석한 서부캠퍼스의 전선영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렇게 참여가 열정적인 강좌는 드물다”고 감탄했다. 여느 강좌와 달리 과정이 끝날 무렵까지 높은 출석률도 강좌의 인기와 열기를 알게 한다.

예비사회적기업 (주)에이지솔루션(대표 김성애)이 서부캠퍼스로부터 위탁받아 연1회 운영하는 50+일자리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은 올해로 3기째. 2017년 ‘제3섹터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으로 1기 모집 때부터 관심과 호평이 쏠린 강좌다.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5060세대에게는 이미 포화상태인 1섹터(공공‧안전, 행정, 복지 서비스)나 2섹터(기업, 시장‧자영업, 농축수임산업) 보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비영리기관 등 제3섹터에서 사회공헌 겸 소득창출이 가능한 일자리가 점점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자리와 일거리의 전문 매치메이커가 바로 일자리 코디네이터.

이날 강좌참여 소감을 나누며 나온 이야기 그대로 일자리 코디네이터는 매칭 후속 서비스로도 이어져야 하므로 상담사나 컨설턴트 보다 더욱 높은 역량이 요구된다. “에이지솔루션이 강좌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역량강화”라고 김성애 대표는 말한다. “3기부터 강좌명을 50+일자리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으로 바꿔 역량 있는 코디네이터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50+퇴직자의 비영리기관 일자리 매칭에 주력했던 1, 2기와 달라진 점이지요. 강의내용도 코디네이터가 활동 가능한 영역, 역할, 필요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킬 및 상담‧코칭, 50+정부지원 일자리 사업전망, 코디 생생체험 나누기, 서울혁신파크 탐방, 참여기관 조사와 조별 발표, 지원서 작성과 모의면접 등 사회적경제에 적합한 매칭 역량을 키워주는데 맞췄습니다.”

10회 강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개근 수강생 박용수 씨는 “사회적경제 및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수강생들 간 커뮤니티 형성으로 지속되는 네트워킹과 에이지솔루션과의 공유로써 사회공헌 역량을 계속 확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무원 경력을 가진 배재덕 씨는 “코디네이터 역량과 관계 형성을 제고하는데 적극 참여하길 원한다”면서 “SE(사회적기업)이 뭔지, NPO(비영리기관)이 뭔지도 몰랐다가 새로이 인식하면서 도전정신을 갖게 됐다”고. 박성주 씨는 “코디네이터가 민간자격증으로 활성화될 것에 대비해 3~5년은 준비해 역량을 강화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퇴직하면 그냥 쉬고 봐야겠다가 생각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강좌를 듣고 바뀌었다. 이번 수강을 발판 삼아 노력해야겠다.”, “은퇴 이후 삶이 막연했는데, 일자리 코디네이터가 되냐 마냐를 떠나 사회공헌적 삶에 대한 생각의 뼈대를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오랜 봉급생활자로서 그간 월급에서 빠져나갔던 세금에 대한 아까운 생각이 이런 시설에서 이런 교육을 받고 나니 해소되는 것 같다.”, “창업 실패를 경험하고 참여한 강좌였는데, 곧바로 해결책을 찾는다기 보다는 계속 공부해 나가야겠다.” “수강생들 면면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았다.”, “내년에는 부디 심화과정이 개설되기를 바란다.”

수강생들이 돌아가며 이렇듯 털어놓은 강좌참여 소감들에서 공통점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고 자극받은 도전정신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호 네트워킹에 대한 바람이 컸다. 그저 바람에만 머문 게 아니라, 수료식에서부터야말로 네트워킹은 본격 시작임을 보여줬다. 서로 마주보며 대화식으로 소감을 풀어가기 위해 배열을 달리한 책상 위에는 수강생들의 정성이 모아진 풍성한 다과가 올랐다. 예쁜 냅킨이 펼쳐진 흰 종이접시에는 먹기 좋도록 깎아 넣은 색색의 과일로 가득 찬 투명 플라스틱 컵과 팥찰떡이며 과자와 생강차가 곁들여졌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로 창밖은 을씨년스러웠지만 강의실 안은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나를 도와줄 최소 1백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습니까?” 이날 강의에서 김윤희 강사가 던졌던 질문이다. 현재로는 그 수가 많이 부족하달 수 있는 답도 이내 일러줬다. “지금 여기 있는 여러분 최소 20여 명은 확보된 셈입니다.” 다과를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일자리 코디네이터 관련 희망사항을 이야기하고, 애프터 네트워킹을 위해 강의실 밖으로 나서는 수강생들에게서 이미 ‘최소 1백 명’을 향한 동력이 엿보였다.

김성애 대표는 “일자리 코디네이터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현재 SE와 NPO 등에서 수요가 많은 재무‧회계와 마케팅‧홍보, 인사‧노무 분야의 펠로우십과 전문인력으로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우선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선발에 대비해 자기소개서 등 자료준비를 철저히 해놔야 할 것”이란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유기고가 성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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