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란 사다리가 아닌 정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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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커리어가 타격을 받았는가?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에 달했는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Sheryl Sandberg, COO Facebook)은 “직업이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라며 그녀의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일. 내일은 꿈이 이루어지는 때다. 오늘과 어제 한 일에 대해 보상을 받을 때다. 오늘 이후 더욱 그러하다.

아마도 당신은 내년의 승진을 목표로 올해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을 것이다. 어쩌면 6개월 후의 휴가를 위해 지금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내일, 내일, 내일…

코로나와 커리어

그런데 오늘과 수많은 내일이 뒤집히는 뭔가 일어난다. 바로 코로나19와 같은 것이다.

코로나로 봉쇄조치가 행해지고 있던 어느 날, 내 사촌과 그 약혼자는 양가에서 직업을 가진 모든 이들에 대해 리스트를 작성해 봤다. 팬데믹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인들의 명단이었다. 50여 명 가운데 오직 6명만이 이 리스트에 오를 수 있었다.

내 사촌 중 하나인 제나는 보수 좋은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이제 막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던 참이었다. 매도자와도 합의를 보았다. 봉쇄가 발표되기 이틀 전이었다. 5​​월 말이면 입주가 가능할 터였다.

며칠 후 제나의 회사는 직원들에게 봉쇄조치 후 회사를 닫게 될 것임을 고지했다. 졸지에 그녀는 주택 구입 문제에서 법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미로를 헤쳐 나가야만 했다. 일자리를 잃게 됐건, 소득이 없어졌건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였다.

산업 붕괴

또 다른 사촌 마리안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다. 그간 꾸준하게 회사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었고, 머지않아 급여가 상당히 오르는 새 직책으로의 승진이 몹시 기대되고 있던 그녀였다.

그러나 더 이상 승진은 어렵고, 급여는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통지를 봉쇄기간 중에 받았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은 거의 붕괴돼서 마리안은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한 상태다. 다시 이 부문에서 일할 수 있을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태가 된 것이다.

나의 이모인 레나는 고급 사파리 여행 사업체를 갖고 있는데, 남아공에는 아직도 해외관광객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 제재가 언제쯤 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모의 사업 또한 봉쇄 이전의 예약으로 일부나마 돌아갈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이모는 그저 자신과 직원들이 근근이 버티기에 전전긍긍할 뿐이다.

커리어 재평가 시기?

직업을 잃는 동시에 그간 종사해왔던 산업이 스러져가는 걸 보는 게 어떨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직업을 잃는 것도 힘겹지만, 커리어를 온통 잃는다는 것은 충격이 그 두 배는 될 것이다. 그것도 어떤 사전 경고나 대처할 새도 없이 아닌 밤에 홍두깨 격으로 벌어진다면 말이다.

이제 더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인데도 당신은 이따금씩 커리어에 빠져보려 한다. 새롭게 다시 배우기 시작해야한다거나, 전혀 생소한 산업을 배워 밑바닥부터 출발한다는 게 너무 여의치 않아 보여서다.

팬데믹 처럼 너무도 많은 직업과 커리어와 산업에 충격을 주는 사안은 당신의 커리어를 재평가해볼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항상 일하고 싶었던 직업을 생각해 봐야할 때인지도 모른다. 대신 보다 더 ‘안전한’ 길을 택해야 하리라. 또는 당신의 강점과 다른 이들이 당신에게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에 파고들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새로운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 골똘해야할 때일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역시 자신의 가치와 과거 어떻게 일 해왔는지를 재검토하고, 진정 앞날에 원하는 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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