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스트레스, 사전대처와 건강관리계획으로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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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없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민감해지는 요즘이다.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되레 우리 몸을 질환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사전에 건강관리와 그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야말로 이런 스트레스를 줄이게 하는 한 방법이다. 시한부적 상황에 대비해서는 더욱 그렇다. 생애를 마무리하는 당사자의 바람에 대해 자녀들과 툭 터놓고 의견을 나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특히 팬데믹 시기에 즈음해 건강관리는 물론이거니와 부동산 등의 소유자산, 추모식 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서면 작성해 두는 것도 권장되고 있다. 팬데믹 이전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이 시한부 환자 돌봄 계획을 중요하게 여기는 걸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오직 30% 정도만이 이를 다른 이들에게 얘기했고, 의사에게 말한 경우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어쩌면 ‘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일 수도 있다.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지 자신의 건강관리에 대한 선택을 행사할 수 없게 만드는 위기와 맞닥뜨릴 수 있다. 신속한 결정이 요구될 때도 있다. 그런데 특히 팬데믹 시기에는 요양원 등에 대해 방문이 제한되면서 가족이나 대리인들이 이런 결정에 임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당사자가 바라는 바를 의사가 모르는 경우가 있다. 또, 요즘 같은 의료 환경에서는 주치의만이 치료를 담당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매일 바뀔 수 있는 의사에게 본인의 원하는 바가 쉽게 파악되게 할 필요가 있다.

사전 케어플랜은 당사자가 건강상 어떤 종류의 결정을 내려야하는지 아는 것과 그 가운데서의 선택, 그리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포함된다. 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적인 대변을 해줄 사람까지 갖추면 행여 벌어질지도 모를 가족 간 논쟁도 막을 수 있다.

시한부 돌봄을 받는 당사자의 바람이 표현되고 존중되게끔 하는 미국의 컨버세이션 프로젝트에는 10개 이상의 언어로 된 스타터 키트가 있다. 이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의 대화 시작이 가능하다. 팬데믹이 미국을 강타하자 이 프로젝트 사이트는 전년동기대비 4만3000 번이나 더 많이 방문됐다. 지난 4월 사이트에 올라온 코로나19 관련 가이드는 2개월 간 7,600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코로나19 케어플랜이 필요하다면 이렇게 시작해보자.

1.증세가 심각할 때 우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부터 생각하라. 떠밀린 결정이 아니 되게 하려면 특정 치료보다는 다음의 질문과 같은 전반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효과적이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언제까지 오래도록 독립적으로 활동이 유지되어지기를 바라는가? 사랑하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원하는가?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가?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가?

2.본인이 너무 아파서 건강상의 결정을 할 수 없다면 대신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라. 즉,의료대리인, 의료관련 위임자, 건강관리요원으로서 환자의 의료관련 정보를 접하게 되는 사람이다. 한 사람만 택함으로써 결정의 혼선을 피해야한다. 굳이 친척이거나 파트너일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선정된 사람이 그 자신의 뜻이 아닌 환자 당사자의 믿음과 바람에 의거한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것. 이런 대리 결정자는 의사와 같은 권위있는 인물과 단호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만 한다. 의료적 결정은 신속해야하므로 결단력 또한 요구된다.

3.선정한 대리인에게 치료 계획에 대해 말하라. 그리고 환자 본인의 가족생활과 성장과정, 취미활동과 지적 관심사에 대한 이해까지 할 수 있게 해주면 좀 더 바라는 대로 대리인이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다. 아플 때는 본인 대신 누가 대리인과 접촉하기를 원하는지도 말하라.

4.건강의 문제들과 복용약, 의사를 기재해 놓아라. 어디에서든 디지털 의료기록에 닿을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사들이 자기 환자에 대한 정보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 본인만이 의료 제공자라든지 복용약을 모두 알고 있다.

5.의사와 상담약속을 정하라. 의사에게 건강관리 대리인이 있음을 알리라.

6.정보를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라.

모든 정보를 바인더에 철해 놓으면 좋겠지만, 찾기가 쉽지 않을지 모른다. 서류를 대리인과 의사에게 보내라. 받는 이들이 컴퓨터에 저장해놓을 수 있으므로 이메일이 가장 좋은 방편이다. 그리고 이렇게 한 일들을 가족과 친지들에게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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